Insight No.25 |
포르쉐는 꼭 납작해야 할까?
SUV 스포츠카, Porsche Cayenne
포르쉐는 50년 넘게 문이 두 개인 차만 만들었습니다 🚪포르쉐 @porsche
1948년 첫 차 356부터 박스터까지, 포르쉐가 만든 차는 모두 차체가 낮은 스포츠카였다. 뒷자리는 좁거나 아예 없어 어른 넷이 타기 어려웠다. 1990년대 초 적자를 낸 뒤 박스터로 겨우 숨을 돌렸지만, 시장 조사는 스포츠카만 팔아서는 다시 내리막이라고 했다.
1990년대 중반, 미국의 판매팀이 SUV를 만들자고 했다. 포르쉐의 가장 큰 시장인 미국에서 SUV가 한창 인기였다. 키 크고 무거운 SUV는 다섯 명이 타고 흙길도 달린다. 포르쉐가 만들던 낮은 스포츠카와는 하나도 닮지 않은 차였다. 그래도 포르쉐는 처음으로 SUV를 만들기로 했다.
1998년 계획이 알려지자 포르쉐 클럽과 오랜 911 팬들은 고개를 저었다. 회사 안에서도 조립 라인부터 부서장까지 의심이 많았다. SUV도 포르쉐가 될 수 있느냐는 물음이 따라붙었다.
개발은 간판 없는 헴밍겐 건물에서 엔지니어 300명이 맡았다. SUV에 필요한 것은 다른 회사 SUV를 바꿔 몰며 익혔다. 엔진은 새로 만들고, 하체도 포르쉐 손으로 맞췄다. 두바이 모래언덕과 스웨덴 눈길에서 시험을 이어 갔다. 개발팀이 세운 기준은 포르쉐처럼 달리는 것이었다.
2002년 9월 파리 모터쇼에서 첫 5인승 포르쉐, 카이엔이 공개됐다. 가장 빠른 카이엔 터보는 최고 시속 266km를 냈다. 스포츠카 손님에게 보내는 메시지였다고 회사는 말한다. 한 해 2만 5천 대를 예상했지만, 1세대는 한 해 평균 3만 5천 대 가까이 팔렸다.
2015년 벤틀리, 2017년 람보르기니가 SUV를 공개했다. 2018년 롤스로이스, 2019년 애스턴 마틴이 뒤를 이었다. 포르쉐는 카이엔이 SUV 시장을 크게 바꿨다고 말한다. 그사이에도 911은 낮은 스포츠카 그대로 남았다.
덧붙이자면 카이엔은 폭스바겐과 함께 개발해 폭스바겐 투아렉과 뼈대를 나눠 썼다. 그 위에 얹은 엔진과 하체를 포르쉐가 따로 맞췄다.
포르쉐가 지켜야 할 것은 납작함보다 달리는 모습이었다.
포르쉐처럼 달리는 차라면 SUV도 포르쉐가 될 수 있다.
essence
포르쉐가 지켜야 할 것은납작함보다 달리는 모습이었다.포르쉐처럼 달리는 차라면SUV도 포르쉐가 될 수 있다.
what's your nonscale?
2002년 첫 카이엔 터보는 최고 시속 266km를 냈습니다. 여러분에게 포르쉐다운 건 낮은 차체인가요, 달리는 느낌인가요? 🏎️
#포르쉐 #카이엔 #SUV · 이야기의 장소 Porsche Leipzig
참고자료 4건 · 사진 출처
- Porsche Newsroom, The ‘third Porsche’ – an extraordinary success story (2022)
- Porsche Newsroom, The origin: why Porsche announced an SUV in 1998 (2022)
- Porsche Newsroom, The secret project: how Hemmingen became the home of the Porsche SUV (2022)
- Wikipedia, Bentley Bentayga · Lamborghini Urus · Rolls-Royce Cullinan · Aston Martin DBX
사진 출처 · 01·03·04·05·06·07·08·09·10 Porsche · 02 prestigeandperformanceca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