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ight No.10 |

찌그러지고 긁힐수록 가치가 높아지는 명품

세계 최고의 알루미늄 캐리어 RIMOWA

찌그러지고 긁힐수록 가치가 높아지는 명품. 세계 최고의 알루미늄 캐리어 “RIMOWA"
essence

잘 찌그러지는 알리미늄 캐리어는단점을 여행의 상징으로 여겼다.고객들은 흠집을 자랑스러워했고세계 최고의 캐리어가 되었다.

인스타그램에서 11장 전체 보기@nonscale_official(새 창)

블랙핑크 로제가 기댄 리모와에 스티커가 잔뜩 붙어 있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리모와(@rimowa)

1898년, 독일 쾰른의 파울 모르첵은 가죽과 나무로 여행 가방을 만드는 공방을 열었다. 1930년대 그 공방에 불이 났다. 가죽과 나무는 다 타고 알루미늄만 남았다. 아들 리하르트 모르첵은 타고 남은 그 알루미늄으로 가방을 다시 만들었다. 1937년, 세계 첫 알루미늄 캐리어다. 회사 이름도 자기 이름으로 새로 지었다. RIchard MOrszeck WArenzeichen, 리하르트 모르첵의 상표라는 뜻의 RIMOWA다.

알루미늄은 가볍고 튼튼했다. 1950년에는 비행기 동체의 골을 닮은 줄무늬 홈을 표면에 팠고, 그 홈이 리모와의 얼굴이 됐다. 그런데 한 가지, 잘 찌그러졌다. 공항을 몇 번 오가면 긁히고 파이고 스티커 자국이 남았다. 명품은 새것처럼 보여야 한다는 것이 이 시장의 셈법이다. 흠집은 감춰야 할 단점이었다.

리모와는 흠집을 감추지 않았다. 찌그러지고 스티커가 덕지덕지 붙은 캐리어를 그대로 광고에 내보냈다. 오래 다닌 사람의 가방일수록 더 많이 찌그러져 있다. 흠집은 그 가방이 다닌 길의 기록이 됐다. 사람들은 자기 캐리어에도 스티커를 붙이기 시작했다.

2016년, LVMH가 이 회사를 인수했다. 2022년, 5년이던 보증 기간을 평생으로 늘렸다. 바퀴와 손잡이와 잠금장치, 굴러가고 여닫히는 것은 평생 고쳐 준다. 찌그러진 자국은 고치지 않는다. 고장이 아니라 그 가방이 다닌 길이기 때문이다. 새것을 사라고 하지 않는다.

2023년에는 손님이 반납한 옛 캐리어를 손봐서 다시 파는 RE-CRAFTED를 시작했다. LVMH 브랜드 가운데 처음이다. 남이 쓰던 자국이 값을 깎지 않는다는 뜻이다.

덧붙이자면 리모와도 2000년부터는 알루미늄보다 가볍고 덜 찌그러지는 폴리카보네이트 캐리어를 함께 판다. 그래도 광고에 나오는 것은 여전히 찌그러진 알루미늄이다.
잘 찌그러진다는 단점을 리모와는 여행 이력이라 불렀다.

흠집이 값을 깎는 물건과 흠집이 값을 올리는 물건, 그 차이는 어디서 생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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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찌그러지는 알리미늄 캐리어는단점을 여행의 상징으로 여겼다.고객들은 흠집을 자랑스러워했고세계 최고의 캐리어가 되었다.

what's your nonscale?

리모와 캐리어의 찌그러진 자국은 여행의 기록으로 본다는데, 여러분 캐리어의 흠집들은 어디서 생긴 건가요?✈️

#리모와 #rimowa #캐리어 #여행 #블랙핑크 #블핑 #blackpink #rose #로제 · 이야기의 장소 쾰른

참고자료 13건 · 사진 출처
  1. RIMOWA, “Our Story – A Legacy Forged by Visionary Pioneers”
  2. The Week, “Luggage specialist Rimowa celebrates its 125 anniversary” (2024)
  3. NUVO Magazine, “RIMOWA Luggage” (2016)
  4. AnOther, “Inside Rimowa’s Travelling 125th Anniversary Exhibition” (2023)
  5. Gulf Business, “Interview: Alexandre Arnault, CEO of Rimowa” (2019)
  6. WWD, “CEO TALKS: Alexandre Arnault Discusses Reinventing Rimowa at 120” (2018)
  7. Forbes, “‘We’re Investing In The Future’: Rimowa CEO Alexandre Arnault On New Strategies As Travel Plummets” (2020)
  8. Live and Let’s Fly, “Meet The 26-Year-Old CEO Of Rimowa”
  9. Man of Many, “RIMOWA Quietly Launches Lifetime Warranty for Travellers” (2022)
  10. RIMOWA, “Lifetime Guaranteed Suitcases”
  11. Robb Report, “Rimowa Finally Launches Its Re-Crafted Program in the United States” (2025)
  12. The Brandgym, “Beautifully blending function & emotion: Rimowa brand campaign” (2025)
  13. WWD, “Rimowa Appoints Louis Vuitton Executive Beatrice Monguidi as Next CEO” (2026)

사진 출처 · 01·03·04·07·10·11 rimowa · 02 ai이미지 사용 · 05·08 cntraveler.com · 06 bosshunting.com · 09 marinabaysands.com